사실 빨간 머리가 좋다.
그냥 이끌림
제기동 마약 뿌린 고기??
제기동에 마약을 뿌린 고기가 있다 한다. 간판도 없는 고기 집이라는데 가브리살이 죽여준다고 해서 eva의 추천으로 내 생일 겸 우리 프래그2기 모임겸 해서 모이기로 결정
처음에 자리 때문에 주인 아주머니와 옥신각신 한 끝에 자리에 앉았는데, 실내에 테이블이 하나정도 밖에 없어서 대부분 길가에 놓여있는 탁자에서 먹어야 한다. 겨울에는 추워서 장사 하기가 좀 힘들듯 싶다. 가게를 조금 넓히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주인내외가 그정도까지 욕심내면서 장사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가브리살을 주문자 큼직한 고기 덩어리를 몇 덩어리 가져다가 준다. 그리고 그 위에다가 노란색 겨자통에 담긴 마약가루를 쇽쇽쇽 뿌리고 한번 굽고 다시 뒤집에서 마약가루를 솔솔솔 뿌려준다. 이 노란색 가루가 이 집의 비밀병기인 셈인데, 그 맛을 보기 위해서 좀 찍어서 먹어봤더니 생강 등등 고기맛을 잘 없애주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듯 하다. 주인 아줌마에게 물으니 한약 재료들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것저것 좋은 재료들을 곱게 빻아서 만든 것 같다는 짐작만 해본다.
어쨌든 고기의 겉 부분이 어느정도 익자 다시 주인 아줌마가 오더니 고기를 집고 도마 위에서 그 자리에서 맛있게 썰어준다. 삼겹살 집에서 가위로 대충 대충 잘라 먹는 것과 보는 맛이 다르다.
마약 가루와 함께 잘 익혀진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자르고 다시 숯 위에서 굽기 시작한다. 좋은 숯은 아니고 인공 숯이지만, 고기의 질이 좋고 마약 가루를 뿌려서 구운 고기라서 상당히 육감이 좋다. 부드럽고 냄새가 없어서 몇 점 안먹었는데 고기는 금세 동이 나고 만다. 그 후에 항정살을 조금 더 시켜 먹어봤으나 똑같이 마약 가루를 뿌려서 굽지만 가브리살 보다는 훨씬 못하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나온 찌개(?) 칼칼하게 밥하고 된장(?) 하고 끓인 찌개이다. 원래는 돈을 받지만 많이 먹어서 서비스로 준 것 같다. 고기의 느끼한 맛을 칼칼한 맛으로 잘 마무리를 해준다.
전체적으로 맛은 뛰어나나 도로 위에서 먹어야 하고 주인 내외의 약간은 거친 서비스만 빼고는 추천할 만한 집이다. 가격표가 없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총계를 생각해보니 대략 1인분에 7,8 천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위치는 제기동역 6번 출구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에 있는 골목으로 가면 보인다. 지도 참고




